속이 많이 쓰리네..

이번 달은 그래도 모두가 부러워 하는 마취통증의학과의 파견이다.

"파견"이라는 말은 남의 동네에 가서 거기서 어떤 일을 하는지 탐방도 하면서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조금씩 배워볼 수 있는 기간이라는 뜻이다. 

 

나? 나도 마취과에서 기관삽관 하는것을 줄창 하고 있다. 거기에 추가로 척추마취 하는 방법도 배우고 있고..

그런데 이제 이번주까지 하면 끝이다. 더 이상의 파견은 앞으로 없을 것 같다. 

지난 보름동안 즐겁게 생활하고 하고 싶은 게임도 하고, 쓰고 싶은 글도 쓰고 그렇게 지냈는데, 이제 더 이런 시절은 없다는 뜻이다. 조금 아쉬운 감도 없지 않지만, 내가 원래 속한 곳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 사람이니 어쩔 수 없지 뭐.

 

어쨌거나 가기 전에 꼭 해야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위내시경. 

위장에서 공룡이라도 나올 것 같은 기분이다.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자마자 속이 너무 쓰려서 힘들었다. 아침에 식사를 하기는 했는데 그래도 속이 영 쓰린 것이 아니다. 혼자서 조금씩 약도 먹어보고 했지만, 그래도 힘든건 마찬가지라 이제는 더 이상 견기디는 어려울 것 같다. 그래... 어차피 진료를 보고 약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니까 그냥 진료 보고 치료 받는게 나을 것 같다. 그 동안 내가 했던 나쁜 행실들로 인해 위에 궤양이 생길 것은 불보듯 뻔한 상태니까 말이다... 

 

 

 시간이 없는 나같은 경우 이런 시간이 주어질 때 모든 것을 빨리 해결해야 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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