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어떤 놈이 Olympus PEN E-PL1을 디자인 한거야?

딱히 즐거운 것도 없고, 기분 좋은 일도 없고.
삶에 낙이 없다보니 먹거나 돈을 쓰는 것 말고는 행복감을 얻을 수 있는게 없는 듯 하다. 그나마 최근까지 담배를 피웠지만 지금은 그것도 안하고 있으니 어쩔줄을 모를 정도로 가득찬 즐거움에 대한 갈증을 달리 풀 방법이 없다.

사는게 원래 이렇게 X같은 지는 모르겠지만, 난 즐거움이 거의 없다. 전에는 아내와 이야기하고 딸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재미가 있고 했지만 요즘은 그 두 사람의 얼굴만 봐도 화가나고 외면하게 된다. 말 그대로 정이 떨어졌다.
어머니는 아직도 품안의 자식이라고 이거 하지마라 저거 해라 잔소리를 하시는데 내가 그걸 들을리 만무하고 마치 부모님의 걱정어린 잔소리와 아내에 대한 반감으로 어제 망원경을 주문해 버렸다. 대략 180~190만원이 들 것 같지만 아직 관세가 안나와서 모르겠다. 거기다... 망원경은 섬세한 장비라 파손이 없기를 빌어야 해서 기분이 더 나빠지는 것도 사실이다.

별 보면 뭐가 달라질 것 같아? 아니... 그런거 없는 거 나도 안다.
그저 뭐라도 해야 기분이 나아질 것 같고, 트위터의 딕형이 말하는 것처럼 어떻게든지 가족에게서 멀어져야 나아질 것 같아서 발버둥 치고 있는거다.

어제 알게 된 사실인데, 올림푸스 펜 E-PL1 은 동급의 다른제품은 다 되는 bulb기능이 되는데도 셔터릴리스 대응이 안된다고 한다. 이런 쓰레기는 대체 왜 만든 것인지 이해가 안가지만 그걸 또 좋다고 덜컥 사버린 아내를 생각하면 또 화가나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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