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은 언제나 우울


전날 오후에 찍은 사진이다. 대기에 낮게 깔린게 미세먼지 같다


지금 기억을 되짚어보면 약 5시 55분 정도엔 이미 깨었던 것 같다.
'조금이라도 더 자고 싶어'를 외치다 끄으응 하며 일어난 것이 알람소리를 듣고나서니까 말이다.
다행이도 오늘 출근길은 그렇게 졸리지 않았다. 나름 졸음을 피하기 위해 팟캐스트도 틀었고 담배도 피우며 조심조심 운전 했는데, 가는길에 다른 사람들보다 심각하게 느리게 운전하며 위험을 유발했던 두 대의 차만 빼고는 그래도 안전한 출근길이었다.

오늘 일정을 보니 오전에 인플루엔자 진료가 있고 오후에는 수술이 두 건 잡혀 있다. 마음 같아서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지만 이미 예정되어 있는 수술이고, 내가 해야하는 일이니 남들에게는 아무소리 안하고 수술에 들어갈 생각이다. 계속 부정어를 사용하면 누구든지 내가 불편하게 싫어지니 그건 조심해야지.
정묘언 선생과의 근무는 이번이 처음이고, 또 정선생이 화상은 처음이라 신경쓰이는 부분이 많다. 아무래도 한 달 정도는 내가 계속 처방과 차트를 보며 빠진 부분을 추가하고 잘못된 부분을 수정해야겠지. 뭐 항상 해오던 일이라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쉬고 있던 일을 다시 한다는 것은 누가 뭐래도 피곤한 일이다. 그냥 조용히 하루하루를 보내야지 뭐.

아참. 오늘은 봉급 나오는 날이다. 아무래도 이번달은 마이너스가 확실해 보이는데 어찌해야할지 앞길이 막막하다.

추신


아참. 어제 동네를 거닐다 2단지 아파트에서 무선 교신용 안테나를 발견했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단파 무전을 하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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