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출근했어

어제는 배가 고팠는지 아니면 돈이 생겨서 그랬는지 몰라도 저녁에 꼬꼬시티 가서 술과 안주를 잔뜩 먹고 왔다. 물론 덕분에 금방 잠이 들어서 푹 자긴 했지만 말이다.
지금은 아침 7시 46분이고 아까 6시 40분 정도에 집에서 출발했다. 기분은 여전히 좋지 않다. 또 오늘 하루를 병원에서 보내야 한다는 것도 우울하고 그 일이 끝나면 다시 집에 가서 가족들을 봐야 한다는 사실도 싫다. 그냥.... 아니다 무얼 어떻게 해야할지도 잘 모르겠고 그냥 우울하기만 하다. 언제나 하고 있던 '집에 가고 싶다'는 말도 더 이상 명시적으로 어떤 장소를 지칭하는 말이 아니게 되어버렸으니, 이제는 진짜 갈 곳 없는 마음이라 하겠다.

어제는 내 블로그 세 개를 모두 폐쇄해버리고 이곳으로 옮기는 작업을 했다. 뭐 다 옮겨봐야 30개 정도밖에 되지않는 자료라 크게 힘이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몇 시간이나 걸린 것을 생각하면 그 동안 내가 열심히 블로깅을 한 것 아닐까 하는 소소한 자신감이 생겼다. 물론 가장 많은 인구가 유입되는 부분은 전자공학과 아두이노와 관련된 부분이고 내가 알기로도 한 달에 1,000명 정도 접속자가 있었다. 개인적으론 워드프레스로 이사한 후 이만큼 접속자가 있을지 잘 모르겠다는 점이지만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잖아. 누가 오든 말든 그냥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취미생활의 결과물을 여기다 올리기만 하면 되는거니까. 다만 앞으로 조금 더 아두이노를 이용한 프로젝트를 잘 운용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아두이노를 사랑하니까 말이다.

블로깅이라도 해서 조금이나마 기분이 좋아지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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