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네

요즘 바쁘다


바쁘다는 것은 모르고 있었는데 어제 오늘 지나면서 알게 되었다. (난 반응이 느리니까)
집에 있을때도, 병원에 있을때도 무언가 할 것이 계속 생긴다. 환자 두 명이 집중치료실에 있는데 그 분들 때문이다. 상태가 안좋아서 매번 신경쓰는 일이 생기고 예상치 못한 일로 밤에 자다가도 전화를 받는 일이 많다. 내 일이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있지만 어느샌가 매일 오는 신문을 이틀이나 보지 못했고, 저녁에 집에 가면 씻고 바로 잠이 든다. 다시 말해 바쁘고 힘들다는 뜻이겠지.

뭐, 그래도 아무도 안 오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중환자가 들이닥치면 힘든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어서 빨리 나아서 집에 보내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환자분이 사망하면 내가 너무 힘이 들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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