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살고 있어

별다른 일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매일매일 일상이 반복될 뿐. 요즘은 잠도 잘 자고 일도 그렇게 많지 않아 한가할 따름이다. 아니, 오히려 수술이 너무 적어서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사나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있는게 다른 점이라고 할까..?
사실 얼마전에 “요양병원에서 근무를 할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거기서 근무하는 비의료인분이 말씀하시길 “65세 넘지 않으면 올 생각 하지마세요”에서 포기. 아무래도 앞으로 25년 정도는 더 수술을 해야 할 것 같은데 환자가 너무 안오니 오만 생각이 다 든다는 게 문제일 따름이다.

사실 1~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앞으로 이직할 것을 고려해 이것저것 공부도 하고 논문도 쓰고 그랬는데 요즘은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은 마음뿐이라 슬며시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항상 준비하고 있지 않으면 이직하는 것도 어려워지니 말이다. 어찌보면 지금 이 상황이 너무 편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피하고 싶어 스스로 피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으음… 글을 쓰다가, 기운내서 마지막 수정 메일을 확인했는데 오케이만 하면 되는 거였네. ㅠㅠ 힘내서 지도교수님에게 사과 메일 쓰고 (그 동안 게기고 있었으니까) 답장 메일 번역을 부탁했다. 얼른 끝내버려야지. ㅋㅋㅋ

아무튼~ 기분이 조금 좋아지긴 했지만 앞으로 난 어떻게 살게 될 지 모르겠다.
천체사진은 마음대로 안 찍히고, 연구하던 것은 환자가 0명이 되면서 멈춰버렸고 정말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느낌이 들어 우울하네..
그래도 기운내서 뭐라도 해봐야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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