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공유

난 뭐..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남들처럼 한없이 평범한 사람이고 남들에 비해 조금 예민하고 혼자 있기를 좋아할 따름이다. 아마 지구상에 나 같은 사람이 50만명은 될 것 같은데 어디있는지는 모르니 그냥 혼자 사는 거다. 

어제부터 열심히 혼자 자료를 정리해서 을 올렸다. 남들도 나와 같은 고민이나 피로를 느끼지 않게하기 위해서이다. 난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천체사진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도 않으니,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모두 편하게 정보를 공유할 방법을 찾는 것 뿐이다. 

지금은 인기가 거의 사라졌지만, 내가 10대를 보낼때 '허준'이라는 드라마가 나왔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한의사가 되는 꿈을 꾸었고, 암으로 고생하는 많은 분들이 한의원에 달려갔다고 들었다.
지금은? 지금은 거의 망해가기 직전인 듯한 분위기다. 미국의 NCCAM이나 기타 보건의료관련 기관들은 하루도 쉬지 않고 "중국이나 동양의학은 그다지 쓸모가 없다"는 내용의 연구보고를 올리고 있고 제약회사들은 한방에서 만들어낸 탕약의 성분을 분석해서 AKA 생약이라는 이름으로 실험을 한 후, 현대의학용 약품으로 만들어 팔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약을 처방 받으면 꼭 약방의 감초처럼 끼어 있는 스틸렌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
쑥이거든. ㅡㅡ; 
아무튼 한의학의 가장 큰 폐착은 '과학적 방법론'을 이용하지 않은 것이라고 들었다. 그리고 지금도 맞는지 모르겠지만 20년전 한의사 선생님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상당수의 한의사들은 자신의 특별한 처방을 절대 남에게 공개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그래. '우리만 알고 있을래'가 불러낸 대참사가 바로 현대 한의학이 아닌가 생각한다. 

사람들의 바램과는 달리, 우리가 알고 있고 나만 알고 있을것 같은 정보는 이미 다른 사람도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다른 사람이 지금 당장은 모른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내가 알려주든 아니든 간에 당연한 상식이 된다. 특히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많은 정보들이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속도로 전파되고 있고, 결국 이런 상황에서 "나만 알고 있겠다"는 생각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아웃사이더인 내가, 처음부터 천체사진을 혼자서 익힌 내 눈으로 봤을땐 내가 다니는 카페 역시 나름의 비밀주의가 내재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상당히 조용한 카페이고 어떤 질문을 해도 잘 대답해 주는 편이지만 은근히 '공부를 하고 싶으면 네가 직접 찾아서 공부해라'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아니, 찾아보지도 않고 묻는 그런 사람들이 없다는 것은 아니고, 그냥 그런 느낌이 들때가 있다는 말이다. 
다른 카페도 다 그렇겠지만 난 이것이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천체사진을 시작하면 바로 일정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는 자료나 제도가 마련되어 있어야하지 않나 생각했다. 가뜩이나 장비구입 비용으로 인한 진입장벽이 높은 천체사진에서, 장비를 갖춘 이후에도 배움을 위해 고생해야 한다면 과연 누가 이 취미를 가질까 싶어서 그렇다.

그냥.. 많은 사람이 장비만 갖추면 얼마든지 행복하게 취미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심심해서 몇 자 적었다. 

p.s. 근황 : 요즘 좀 안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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