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그런 수요일

주말부터 천체사진 처리를 했다

일요일에 촬영을 마치고 돌아와서 하루종일 다크 프레임 작업을 했다. 그리고 그날부터 어제까지 계속 사진 처리를 진행했는데 결과물이 영 마음에 들지 않게 나왔다. 


이게 그 사진인데 원래 내가 바라던 것은 성운의 가운데 부분에 청색과 녹색빛이 같이 나오는 것이었다. 하지만 프로세싱 능력의 한계라고 해야할까? L 필터와 H𝜶결과물은 합성에 성공했는데 Oiii 필터의 결과물을 합성하지 못했다. 그것 때문인지 청색빛이 하나도 없는 결과물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촬영한 날들의 하늘 상태가 안좋아서 그랬는지 아니면 카메라의 특성때문인지 노이즈도 상당히 많아서 매우 우울한 사진이 되어버렸다. 

오늘 아침에 출근하며 내내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하나 고민을 했는데, 집에 돌아가면 L + H𝜶 + Oiii 합성을 한번 해보려고 한다. 하고 나서 다른 결과물들과 섞어보려고. 항상 그랬지만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서 힘도 들고 지치기도 하고 그렇다. 정말 유명한 작가들의 수준은 아니더라도 카페같은 곳에서 보는 멋진 사진이 나오면 좋겠다 생각하는데 문제가 너무 많다. 촬영도 마음대로 되지가 않고 장비도 말썽이고 이미지 프로세싱도 어렵고. 뭐 가장 중요한 원판불변의 법칙이 있으니 장비와 촬영방식으로 인한 문제가 크겠지. 

아무튼 그렇다. 좀 지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그렇네. ㅎㅎ;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좀 더 노력을 해보려고 한다. 

이번 주말은 당직이니까 당분간 컴퓨터만 조금씩 만지며 푹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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