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원래 항상 하는 혼잣말은 "집에 가고 싶다" 였습니다. 

집에 있든, 직장에 있든 힘들면 항상 이 말을 했는데요...

어느샌가 "집에 가고 싶다"는 하지 않고 "그냥 빨리 죽고 싶다"로 바뀌었습니다. 
음...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저 어느 순간,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집안일이라든가, 혼자서 끙끙대는 직장일이라든가 그런 것들이 모두 싫어지며 시작한 혼잣말입니다. 처음에는 "아무리 그래도 좀 심한가?" 싶어서 조심하곤 했는데, 요즘은 그런 생각 따위는 다 없어지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입에 달고 살고 있습니다. 

...뭐, 그냥 사는 것이 힘들 따름 입니다. 그냥 열심히 살고 있기는 한데, 모든 것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느낌일까요? 아니면 뭘 해도 능력부족이라는 생각이 드는 탓일까요. 그냥 하루하루 사는 것이 힘이 들 뿐이네요. 그렇다고 무언가 자기 파괴적인 행위를 한다거나 정신나간 행동을 하고 그러지는 않습니다. 그저 열심히 살고 있을 따름이지요. 나름 정신의 안정을 위해서 취미생활 같은 것도 힘내서 하고, 나름 이런저런 계획도 세워서 살고 그러고 있습니다. 아무튼 말만 "어서 빨리 죽고 싶다" 하고는 있지만 가끔은 말이 씨가 되지 않을까 살짝 걱정할 때도 있습니다. 뭐 그냥 그렇습니다. 

아무튼 사는 것이 좀 피곤하네요. 좀 더 편해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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